2009. 9. 22. 01:06 Hey, Girls

출처:kimtang9.com 시르님


그러고 보니 효연양 생일은 첨 챙겨 보는 군욤.

요즘 들어서 예전에는 잘 몰랐던 뷰티효를 다시 봤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실물효를 봐야지만 알았던 사실이, 그럴 필요도 없이 예뻐졌긴 하더군욤.
아니면 원래 그랬는데, 메이크업언니가 이제서야 감을 잡으셨다던지.
초기에는 멤버들 중에서도 제일 겸디라고 떠들고 다녔는데, 어느새 이렇게 쩜쩜쩜, 아냐 가끔은 겸디로 보여요.

늘 즈앙난꾸러기지만 대인배효 축하~
같은 9월에 태어난 B형인데 소심배인 저랑은 딴판이네욤.
막상 실제 만나기라도 하면 두손 꼭 잡고 '효연양, 아휴~'라고 굽신 거릴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ㄱㅂㄱ)

미안함, 고마운 맘 가득히 담아서 드립니다, 축하를 づ-ㅂ-)づ
앞으로도 효의 효능감과 관절이 확확 잘 풀어지길 바래.
곧 추석이던데 그럼 늘상 하는 댄스배틀 특집프로그램에도 나오겠네요.. 기대가 많이 됩니다.
posted by M.HEYURI
2009. 9. 21. 06:09 랄랄라
이틀가량 방안에만 누워있다가, 답답한 마음에 정오 즈음 집을 나서서 잠시 산책을 하고 오기로 했다.
좁은 2차선 도로에, 두사람 이상 나란히 겉기에 벅차지만 얼마전에 새로 다듬었는지 깨끗하고 잘 정돈된 흙길이 저 멀리 직선으로 쭈욱 뻗어있는 '권율로'라는 곳을 걷다 보면, 건물도 집 한채도 없이 양옆으로 초원이 저 멀리 산등성까지 펼쳐져 있는 곳이 나온다.
내가 묵고 있던 곳은 그런 시골마을이었다.

서울에서 태어나 자란 아스팔트 키즈출신에게 이제껏 늘 보고 살던 곳과 다르면서도 사방으로 시야가 탁 트이던 그 풍경은 생각보다는 시각에 신선한 자극을 주기도 한다.  아주 가끔 지나치는 차를 제외하곤 들려오는 소리는 적막속에 서걱서걱  내 발자욱 소리와 저 멀리서 들려오는 매미소리 뿐이라는 것도 청각적으로 소소하게 신선했고, 매끈한 아스팔트 평지길을 걷던 내 구두 밑창으로 전해지는 우툴두툴한 흙길의 촉감도 간만이라 신선했더랬다. 한 여름의 한 낮이라 여느때보다 밝고 쨍쨍하게 내리쬐는 햇빛도, 후덥찌게 습한 열을 품은 공기에 땀은 점점 흘렀지만, 심심치 않게 푸른잎을 가르며 불어오는 바람의 서늘함에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곳에서 여름 내내 내 머리 위로 자리잡던 먹구름같은 심정을 내려놓으면 희석되서 사라질 것 같은 생각마저 들었더랬다.
그런 생각도 잠시, 마냥 그 초록색 풍경에 홀려서 걷다가 돌아온 것이, 올 여름 유일하다고 할 수 있는 추억의 한 조각이 되어버렸다.

올 여름에 나는 무엇을 기대하고 있었을까?
여름이 지나버린 지금, 그 풍경의 한 조각만이라도 품고 갈 수 있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여름이 끝났다고 느껴지는 시기는, 자려고 누울 때 귀뚜라미 소리가 귀를 후벼대기(?) 시작할 때인데...
-ㅂ-; 잠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적응되려면 며칠 걸릴득,
posted by M.HEYU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