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16. 22:55 랄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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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율빠가 길을 걸어가다 떡하니 누군가에게 제지를 받습니다. 
갑작스러운 제지에 놀란 그 사람은 옆을 쳐다보는데, 사람은 보이지 않고
유리가 불쌍한 눈으로 보고 있는 판넬을 눈앞에 떡하니 들이미는 겁니다.

"AB형 급구"

-ㅅ-;;; 

헌혈하세요~

유리가 이렇게 보고 있는데 망설이면 안되는 거겠지요. 좋은 일을 하자는 건데...
자, 피 뽑으러 가세~ -0-)/

그러나,  학교에 다니던 시절에는 일년에 두번 정도 꼬박꼬박 헌혈을 해서 증서를 20장이나 기부한 적이 있었는데요.. 졸업 후에는 트러블이 생겨서 쪼까 힘들어진 신세... '아, 미치겠네'

그래도 더쿠의 본능으로 아주머니를 따라는 가지만, 검사 결과는 NG. 결국 사은품을 들고 헌혈의 집을 나섭니다...그러면서 씁쓸한 마음에 내뱉어 보는 한 마디...

기왕 주는 거 포스터로 주지... 아님 아까 그 판넬이라도...

뭐,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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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앞에서.. 통화를 하느라 미처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던 율빠는 같이 있던 동생에게 심부름을 시킵니다.

-_- : 네꺼 사면서 음료수도 함께 사와
동생 : 응, 뭐?
-_- : (이번에 미에로뷰티엔이 나왔으니까) 미에로 뷰티앤이라고 있어..
동생 : 뭐라구?
-_- : (통화중이라 제대로 답변을 못함) 아, 미에로로 시작하는 거~ 주절주절

통화를 끝내자 동생이 물건을 들고 나와서 건넨다.

동생 : 여기, 부탁한거.

.... 손에 들려져 있던 것은 '미에로 뷰티엔'이 아니라...


미에로화이바


-ㅅ-;;;

뭐, 그랬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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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전화를 거는 율빠.

-_-) : 지금 어디세요?
아부지: 어, 운전중인데, 권율로를 달리고 있으니까 곧 집에 도착할 게다.
-_-) : 아, 그래요? 네............. ?!! 지금 어디라구요?
아부지: 집 근처라니까...
-0-) : 아니, 그게 아니라, 무슨로요?
아부지: 길? 아, 권.율.로.라고...
-0-;) : 구..ㄴ권.율.로.요? 그 길 이름이 그거였어요?
아부지: 권율장군의 권율에 길 로라구! 행주대첩 몰라?
-ㅂ-) : ㅋㅋㅋ 아니 무슨 길 이름이 그래요?!
아부지: 여기가 권율장군이 태어나 자란 동네니까 길에다 그렇게 이름을 붙인거지.
;; -ㅂ-) : 하아?! 증말요? 여태까지 왜 몰랐지?
아부지: 아직도 몰랐나? 시간이 나면 역사공부라도 좀 하거라. 다 도착했으니 나중에 연락하자..

-ㅅ-;;;

뭐,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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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이상과의 괴리라는 진부하고도 보편적인 주제로 고민하던 어느 율빠,
자신의 욕심에 비해 능력이 보잘것이 없음을 솔직히 털어놓으며 자신의 멘토와 고민상담을 하다가...

-_-) : 그런데, 누가 그러더라구요. 자신은 세일즈나 해외진출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단지 사람들이 보고 즐거워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멘토 : 오호, 꽤나 멋진 생각인데?
-ㅂ-) : 글쎄 말이에요. 아직 21살 정도밖에 안된 젊은 아이가 그런 말을 하다니. 하하 기특하죠. 
멘토 : 아마 그런 생각과 말이 나오게 되기까지, 어린 나이에 꽤나 많은 고민과 어려움을 겪었을 거야. 그래서 그 나이에 이미 그런 것도 통달해 버린 거겠지. 
-_-) : 아마도... 그런 거겠죠? 
멘토 : 너도 비슷하게 생각해 보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너도 참 그 나이에 아직도...

-ㅅ-;;;

뭐, 그랬다는 이야기입니다.


참, 좋은 일 많이도 하네요.^^
결론은, 오늘도 즐거운 유리생활이라는 것.

그러나, 아..노트북 트랙패드가 맛이 가서 당분간은 포스팅이 힘들 것 같아요;;
posted by M.HEYURI